교육 시작 30분 일찍 도착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오늘의 숙제를 정리해 본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면서 여러 질문들도 떠올려보고, 오늘 선생님께 질문할 것들을 간추리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을 듣는 요가원의 마스코트 고양이 jin.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다. 멀리서 사람들과 야옹야옹 하면서 제법 시끄럽게 자기주장을 한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배운 척주 파트의 근육들이 느껴지는 아사나를 생각해보고, 생각한 아사나를 몸으로 실습했다. 눈으로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나서, 몸으로 직접 느껴보니 더 선명하게 인지가 됐다.
그리고 어깨파트 교육으로 들어가서, 어깨복합체의 구조와 4가지 관절, 그 관절들의 움직임과 작용하는 근육들까지... 선생님은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고, 학생들은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들이 시너지가 돼서 오전, 오후 교육 시간이 모두 초과됐다. ㅎㅎ;
구조적 형태와 손상이 기능성 움직임에 있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맞는걸까?
중립척주의 정의가 한 가지일까? 사람의 몸은 유동적이기에 형태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기능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나의 아사나에 편향된 큐잉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
자신의 학생들에게 편향된 큐잉으로 아사나를 안내하기보다는 양방향의 움직임을 다 할 수 있게끔 안내하는 것이, 건강한 몸과 아사나 성장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수련이 된다는 것!
지난날 배워온 해부학의 정립에서 오늘 또 한 대 얻어맞고 간다. 문제라고 여겼던 것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이래서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고, 다양한 교육을 들어봐야 하는 것일지도.
그리고 수련을 하면서 발생된 오른 손등의 통증 원인을 못 찾고 있었는데, 선생님께 말하는 동시에 원인을 딱 알려주셨다. 두 팔꿈치와 손목을 붙여 손목을 젖혔을 때 통증 있는 오른 손목의 젖힘이 왼 손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동성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암발란스 동작에서 손목을 젖혀 부하를 주게 되면 새끼손가락에서부터 손등까지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고 거기에서 통증이 발생되는 것! 유레카!
솔루션으로 누운 자세에서 손바닥에 블럭을 올려 머리 위로 만세 했다가 다시 팔꿈치, 손목 굽혀서 가슴 옆으로 가져오는 것을 반복 훈련 후에 수련을 했을 시 변화를 느껴보기. 변화가 느껴지면 손목 가동성이 원인, 아님 또 다른 원인 찾기.
이번 주는 주말 동안 배운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수업 시퀀스에 전략들을 잘 써봐야겠다. 그리고 내 큐잉에 있어서 수정과 보완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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